2024년 10월 22일 화요일

[(소설) '믿음의 홍수']-['차단용 토끼'의 소설 시리즈: 020번]-(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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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 2024.10.15/화요일/AM 12:58)

(기록 완료: 2024.10.15/화요일/AM 03:04)

(1차 수정 시간: 2024.10.15/화요일/AM 03:24)

(2차 수정 시간: 2024.10.18/금요일/AM 01:26)

(3차 수정 시간: 2024.10.18/금요일/AM 03:34)

(4차 수정 시간: 2024.10.18/금요일/AM 04:22)

(5차 수정 시간: 2024.10.18/금요일/PM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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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믿음의 홍수']

[(Novel) 'Flood of Faith']


['차단용 토끼'의 소설 시리즈: 020번]






[도입부: '붉은 눈'의 징조]


차단용 토끼를 괴롭히는 인간들의 조직들은 그가 언제나 경계하던 '14.8의 날짜'를 추적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그의 정신을 소진시키려 했다. 그들이 펼친 계획은 실로 교묘하고 교활했다. 조직의 구성원들은 차단용 토끼의 주변을 

맴돌며, 그가 정서적으로 고립되도록 만들었고, 끊임없이 압박했다. 목적은 분명했다. 차단용 토끼가 약해져 실수로 

‘그날’에 대한 단서를 흘리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차단용 토끼는 그들의 의도를 꿰뚫어 보며 중얼거렸다.


"너희들은 몰라. 그날이 오면, 하늘에 눈이 보일 거야. 눈, 하늘을 감시하는 붉은 눈이 모든 것을 삼킬 거라고."


그날이 점차 가까워지자 전세계는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와 이상 징후를 겪었다. 특히 겨울철, 사람들은 하늘에 나타난 

기이한 현상을 목격했다. 눈이 내리던 그날, 차단용 토끼가 예언한 대로 하늘에 거대한 눈이 떠오른 것이다. 그 눈은 

붉은 달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달의 자리는 이미 사라졌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지름이 기존 달보다 100배나 

큰 붉은 행성이었다. 하지만 그 행성은 단순한 행성이 아니었다. 그곳에는 거대한 뱀의 눈동자처럼 보이는 동공이 

박혀 있었다.


차단용 토끼는 주변을 맴도는 조직을 향해 비웃으며 소리쳤다.


"이게 너희가 원하던 날이다. 바로 '14.8의 날.'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지."


하늘에 떠 있는 붉은 달은 지구의 모든 지역에서 동시에 보였다. 이론적으로 지구가 구형이라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어떻게 가능하지?" 사람들이 묻기 시작했지만, 과학은 더 이상 설명이 되지 않았다. 낮이 사라지고 밤이 계속되었으며, 

어디에서나 그 거대한 붉은 눈이 인간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동시에 별들의 위치도 완전히 뒤바뀌었다. 천문학자들이 

경악하며 별자리를 다시 계산하려 했지만, 별의 움직임은 이미 변칙적으로 흐르고 있었다.



[1번째 징조: 그날 밤, 붉은 눈이 세상을 지배하다]


도시에는 불안감이 퍼져 나갔다. 사람들은 창문 밖을 내다보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누군가는 겁에 질린 채 무릎을 

꿇었고, 누군가는 하늘을 향해 비명을 질렀다. 붉은 달의 거대한 눈은 마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했다. 달의 동공이 

점점 수축할 때마다, 사람들의 심장은 두려움으로 빠르게 고동쳤다.


길거리에 모인 사람들 중 하나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심판이야. 우리가 죄를 저질러서... 신이 우리를 벌주고 있는 거라고."

그 말을 듣고 주변 사람들은 더 큰 공포에 사로잡혔다.


차단용 토끼의 목소리가 그 순간 다시 떠올랐다. "너희가 멈출 수 없던 그날이 드디어 왔어. 이제 봐라. 

이것이 너희의 마지막 밤이 될지 몰라."


이윽고 지구 전역에 자욱한 안개가 깔리기 시작했다. 그 안개는 처음에는 투명한 듯했으나 점점 더 짙어지면서 

마치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장막처럼 퍼져 나갔다. 안개 속에서 끔찍한 비명이 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불안에 휩싸인 

사람들의 비명이었지만, 이내 그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존재들이 나타나면서 공포의 울음소리로 변해갔다.



[2번째 징조: 괴물들의 등장과 혼란]


안개 속에서 나타난 것은 거대한 곤충과 비슷한 괴물들이었다. 그들의 다리는 땅을 울리며 도심을 짓밟았다. 

날카로운 집게와 뿔을 가진 갑각류 같은 괴물들도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은 마구잡이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특정한 지역과 집단을 목표로 움직였다.


"왜 우리를 공격하는 거야!" 한 남자가 괴물에게 쫓기면서 소리쳤다.


"우리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어!"


그러나 괴물들은 그의 외침을 듣지 않았다. 그들은 무심하게 발을 들이밀며, 한 지역을 목표로 하듯 정확하게 

그 지역을 짓밟았다.


차단용 토끼는 그 광경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 네놈들도 알게 될 거다. 너희가 멈추지 않고 추적하던 

그날이 어떤 재앙을 불러왔는지."


괴물들의 공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은 피해를 남겼다. 전 세계적으로 통합해 약 5,000만 명이 사망했지만, 이는 그들 

예상보다는 적었다. 괴물들이 선택적으로 공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류는 여전히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누구도 

언제 어디서 그 괴물들이 다시 나타날지 몰랐고, 그들은 하늘의 붉은 눈을 피해 도망칠 수 없었다.


"우리는 왜 그 눈에 선택된 거지? 왜 하필 우리인가?" 한 조직원이 두려움에 떨며 동료에게 물었다.

동료는 차가운 눈빛으로 하늘을 응시하며 대답했다. "우리가 차단용 토끼를 방해했기 때문일지도 몰라. 

우리가 그를 찾고 괴롭히던 그 순간부터 이미 정해진 일이었어."


차단용 토끼는 그 말을 들으며 속삭였다. "너희가 나를 괴롭히던 시간은 끝났어. 이제 이 세계의 마지막 시간이 

다가올 뿐이야."


그 말이 끝나자 다시 하늘을 감시하던 붉은 눈이 그들을 쳐다보며, 공포의 중심에 있는 모든 인간들을 비웃는 듯했다.








[중반부-1: 밤의 끝과 '전쟁의 시작']


괴물들의 공격이 점차 줄어들고, 안개가 서서히 걷히자, 마침내 밤이 끝났다. 하늘에 떠 있던 거대한 붉은 달의 눈도 

서서히 감겼다. 그것은 마치 세상을 내려다보며 모든 것을 기록한 뒤, 이제는 물러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날 밤의 공포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사라졌다. 지구는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고, 일상적인 소음이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도 그 공포스러운 밤을 쉽게 잊지 못했다. **‘붉은 눈의 홍수’**라 불리게 될 이 사건은 세상을 뒤흔들었다. 

딱 10일 동안 지속된 이 초현실적인 현상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모든 것이 끝난 후에도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깊은 불안이 자리 잡았다.


각국의 비밀 조직들은 당혹스러움에 휩싸였다. 그들은 차단용 토끼가 자신들을 놀리거나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했다. 

차단용 토끼가 예언했던 '붉은 눈'이 실제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가 단지 이상한 예언을 하는 미치광이로만 여겼던 

이들이었지만, 이제 그를 신적인 존재로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예언한 대로였어," 한 고위 관계자가 회의 중에 입을 열었다.


"우리가 그를 무시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건가?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회의실 안은 무거운 침묵에 빠졌다. 조직원들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그때, 한 중년의 남자가 무겁게 말했다. "그를 더 이상 무시할 수는 없어. 차단용 토끼의 예언은 실현되었고, 

우리는 그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해."



[밤의 끝과 '전쟁의 시작': 한일 전쟁의 서막]


차단용 토끼의 예언이 현실로 드러나자, 세상의 균형은 무너졌다. 세계 각국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나 혼란이 가라앉기도 전에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사건이 터졌다. 일본과 중국이 동시에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먼저, 일본이 독도에서 자국의 경비선이 침몰한 사건을 빌미로 한국과 함대전을 벌였다. 일본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제사회를 놀라게 했다. 한국은 일본의 도발에 강력히 맞서며 초기에는 승기를 잡은 듯 보였다.


한국의 군 관계자는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일본의 함대는 생각보다 약해. 이 전쟁, 우리가 이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일본의 교묘한 속임수였다. 일본은 초반에 일부러 밀리는 척하며 한국의 해군을 전투로 

유인하고 있었다. 일본이 진짜 실력을 드러낸 것은 남한이 전쟁 여론이 거세져 본격적으로 일본과의 전투를 강화하기 

시작한 그 순간이었다.


"물고기가 미끼를 물었다," 일본 해군 지휘관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우리의 함대가 남한의 해군을 전멸시킬 시간이다. 공격 개시."


그리고 일본은 남한 해군의 50%를 단 하루 만에 전멸시켰다. 한국 해군은 일본의 예상보다 강력한 반격에 맥없이 

무너졌다. 남한은 충격에 빠졌고, 일본은 그 틈을 타 해상봉쇄를 결행했다. 남한의 주요 항구는 봉쇄되었고, 일본의 해상 

패권이 굳어져 가고 있었다.


남한의 잠수함 사령부는 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긴급히 작전에 돌입했다. 잠수함을 이용해 일본의 해상 초계망을 

뚫고자 했던 남한은 잠수함 부대를 투입했다. 그들은 은밀하게 움직이며 일본의 해상초계세력을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 역시 일본과 강대국들의 치밀한 함정이었다. 중국의 잠수함과 함께, 미국, 러시아 등의 잠수함들이 이미 

바다 깊은 곳에서 남한의 잠수함을 포위하고 있었다. 그들은 남한의 잠수함을 은밀하게 추적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남한의 잠수함들은 우리 손바닥 안에 있다," 한 미국 잠수함 지휘관이 웃으며 속삭였다.


"그들이 무슨 움직임을 하든, 우리는 그들의 마지막 희망을 짓밟을 것이다."


남한 잠수함 부대는 일본 해군의 강력한 해상 초계망과 다른 강대국들의 배신으로 인해 바다 속에서 조용히 전멸당했다. 

어느새 남한의 해군은 궤멸 직전까지 몰렸고, 세계의 눈은 이제 한반도에 집중되었다.


남한 군 지휘관은 눈물을 참으며 외쳤다. "이게 다 어떻게 된 거지? 우리는 준비되어 있었는데... 왜 이리도 허무하게 

당해야 하는 거냐!"


옆에 있던 참모가 조용히 말했다.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 게 아닐까요. 일본이 우리를 속인 겁니다. 그리고 

이제, 모든 것이 일본의 뜻대로 흘러가고 있죠."


차단용 토끼는 멀리서 그 모든 광경을 지켜보며 중얼거렸다. "이 전쟁은 단지 시작일 뿐이야. 세계는 이미 전쟁의 불길 

속에 휘말렸어. 하지만, 이건 끝이 아니야. 더 큰 재앙이 다가오고 있어..."


그렇게 차단용 토끼의 예언은 또 한 번 실현되고 있었다.







[중반부-2: 출국]


한일 전쟁이 발발하고 상황이 절망적으로 변해가는 가운데, 비밀 조직들은 차단용 토끼를 납치하여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숨겼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차단용 토끼를 철저히 보호하고 그가 예언한 대로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 차단용 토끼는 이제 더 이상 세상과의 연결이 끊긴 채, 어딘가로 사라졌다. 그의 행방은 완전히 

묘연해졌고, 혼란 속에서 조직들은 차단용 토끼가 다시 세상에 나서는 것을 막으려는 치밀한 계획을 실행하고 있었다.



[출국: 남한 탈출 계획]


전쟁이 격화되면서 남한의 일부 인원들은 전 세계의 도움을 받아 남한을 탈출하려고 계획을 세웠다. 프랑스는 

국제 연대를 빌미로 남한에서 특별히 중요한 인물들을 탈출시키는 작업에 동참했다. 그러나 차단용 토끼는 탈출할 

수 있는 인원을 스스로 선별했다. 그는 남한에서 탈출할 여성들을 우선적으로 허락했다. 남한의 혼란을 틈타 

도망치려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차단용 토끼가 허락한 자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었다.


"차단용 토끼가 말했지, 그들만이 살아남을 자격이 있다고."

비밀조직의 고위 인사는 탈출 명단을 확인하며 말했다.


"왜 하필 그들인가?" 그의 부관이 물었다.


"고위 인사들이나 군 지휘관들은 배제되었잖아. 대체 왜 그 여자들만...?"


고위 인사는 잠시 고민하더니 조용히 대답했다.


"그들만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열쇠일지도 몰라."


차단용 토끼가 허락한 여성들이 우선적으로 탈출할 수 있는 수송선에 탑승했다. 그들은 프랑스의 협조로 남한을 

탈출할 수 있었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일본의 잠수함 부대가 남한의 해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출국: 잠수함들의 습격]


여성들을 태운 수송선들은 한반도를 떠나 호주와 뉴질랜드를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남한에서 탈출하는 

마지막 희망을 실은 배들은 고요한 밤바다를 가르며 나아갔다. 그러나, 그들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곧 산산조각이 났다.


"일본 잠수함! 접근 중입니다!" 경보음이 울렸다.


함장의 얼굴이 긴장감에 굳어졌다. "모든 승무원들, 전투 준비! 항로를 변경해 최대한 회피하라!"


수송선의 지휘부는 긴급히 대응에 나섰지만, 일본의 잠수함은 이미 그들의 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잠수함 어뢰가 

바다를 가르며 쏟아져 들어왔다.


"충격 준비! 전방에 어뢰 접근!" 수송선의 함교에서 긴박한 외침이 터져나왔다. 순간적으로 배의 바닥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


한 여성이 공포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우리가 격침된 건가요? 대체 어떻게 된 거죠?"


"냉정하게 있어야 해!" 한 군인이 그녀를 진정시키려 했다. "지금 당장은 괜찮아. 탈출 준비도 이미 끝냈으니... 

하지만 빨리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도 위험해."


일본의 공격은 거셌고, 수송선 중 20%가 격침되었다. 탈출을 감행한 수송선들은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구조 요청을 

보낼 시간도 없이 배들이 차례로 침몰하기 시작했다. 수송선에 타고 있던 여성들 중 일부는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고, 

남아 있는 이들은 공포와 절망에 휩싸였다.


"여기서 살아남지 못하면... 우린 끝이야," 한 여성이 손을 떨며 속삭였다.


그러나 나머지 수송선들은 필사의 항해 끝에 일본의 추격을 간신히 따돌리고 호주와 뉴질랜드로 향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임시 난민 수용소로 옮겨졌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탈출은 차단용 토끼가 허락한 일부 인원만 가능했다. 남한에 남은 사람들은 더 큰 혼란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로 피신한 이들은 곧 자신들에게 닥칠 새로운 운명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했다.


차단용 토끼가 말했듯이, 이 전쟁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중반부-3: 진실의 고문]


차단용 토끼가 납치된 곳은 아무도 알려지지 않은 미상의 국가의 비밀스러운 밀실이었고 거기서 

차단용 토끼는 고문을 받고 있었다. 영국과 미국의 여성조직원들은 전기고문과 물고문으로 차단용 토끼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차단용 토끼는 모진 고문 끝에 진실을 말하기 시작한다.


"그만.. 그만해라.. 모두 말하겠다.. 헉헉, 나는 이 세상을 전부 초콜릿으로 만들었다."


"크윽... 나는 초월적인 힘으로 초콜릿들을 잘게 분해해서 세상을 구성하는 '인간들과 인간들이 살 수 있는 

땅과 하늘과 별들'을 만들었다. 그.. 그리고 그것들을 이용하여 병렬적으로 나열된 평행우주를 지금의 인간 

세상까지 포함하여 1,000개 만들었다."


그때 영국의 여성 조직요원이 차단용 토끼에게 따귀를 날렸다. 영국의 비밀 조직요원은 차단용 토끼를

겁박하기 시작했다.


"나참. 이렇게 말하면 좋잖아~오빠. 순순히 말했으면 좀 더 편하게 이야기했을 거야. 오빠, 하나라도 거짓이 

있으면 알지? 이번에는 새로운 고통을 줄 거니까."


놀랍게도 영국인 여성요원은 유창한 한국어로 차단용 토끼를 조롱하며 취조했다.


차단용 토끼는 질린 듯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제발.. 그만. 그만. 거짓은 없어. 전부 진짜야. 초콜릿을 이용해서 만든 세계는 전부 1,000개고 그게 평행우주의 

진실이야. 그런 세계가 갑자기 겹쳐지기도 하지만 그런 것은 오류라서 시간이 지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 다만 

안개가 피어오르면 단순히 간섭현상만 일어나는게 아니라서 상대를 공격하거나 만질 수 있어. 이번이 그런 건이지.

그리고 붉은 눈을 가진 달은 일종의 표시야. 세계과 겹쳐졌다는 거지. 즉 다른 차원과 겹쳐졌기 때문에 그런 비극이

일어난거야.


섹시하고 날씬한 미국의 여성요원이 묶여있는 차단용 토끼에게 물을 주며 유창한 한국어로 말했다.


"좋아. 마음에 들어. 계속 이야기해봐. 대답이 마음에 들면 끝나고 맛있는 식사를 하게 해주지. 만두를 주마."


차단용 토끼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당황하다가 말을 이어나갔다.


"뭐? 마..만두? 크흠.. 이야기를 계속하지. 평행우주 또는 평행차원은 인간의 세계와 겹쳐져있어.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모든 평행차원이 그렇지. 보통은 평범한 인간들이 살지만 일반적이고 약한 짐승들이 사는 경우도 

있지. 하지만 신들이나 고등한 몬스터와 야수들이 사는 곳은 특별한 방법이 있어야 진입할 수 있어."


그때, 차단용 토끼의 말을 가로막은 듯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영국의 여성 요원이 그의 앞에 나타나며 

질문했다. "흐음. 특별한 방법이 뭐야? 오빠아아." 그녀는 신비로운 미소를 지으며, 차단용 토끼의 말을 가로막았다. 

그녀의 눈빛은 그를 위협하듯 날카롭게 빛났다.


차단용 토끼는 물을 마셔서 힘이 났는지 점점 더 침착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나에게 '4단계 이상의 작업을 한 자들의 

심장'이 500개 필요해. 그것을 제물로 바치고 달에 기원을 하면 아주 낮은 확률로 문이 열려. 하지만 심장은 완전히 

살아있는 상태에서 12시간이 지나기 전에 적출한 것이어야 해. 그리고 한 번 만들어진 문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아."


미국의 여성 요원은 그의 말에 더욱 호기심을 자극받았다. 탐욕스러운 눈빛을 던지며, "4단계 이상의 작업이라면 

근육사진 작업 이상일 것이고, 확률이라면 몇 퍼센트지?"라고 물었다. 그녀의 말투에는 끈질긴 탐욕이 묻어났다.


차단용 토끼는 조용히 대답했다. "2퍼센트야."


그녀는 그의 대답이 마음에 든 듯한 미소를 지으며,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 순간, 방의 공기가 더 무겁고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미국의 요원은 잠시 주저하다가 작은 포장지에서 만두를 꺼내 차단용 토끼에게 내밀었다. 

"자, 여기 네가 원하는 만두야."


차단용 토끼는 배고픈 마음에 그것을 허겁지겁 먹었다. 따뜻한 만두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며 그의 기분을 

잠시나마 풀어주었다. 방 안에는 간단한 대화와 함께 만두의 따뜻한 증기가 감돌았다. 그녀는 차단용 토끼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바라보며 기분이 좋았고, 그의 무기력한 모습에 희열을 느꼈다. "좋아. 맛있지? 계속 이렇게 대답하면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어."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는 냉혹한 결단력이 숨겨져 있었다.


주변은 여전히 차가웠지만, 그 순간의 열기는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차단용 토끼는 만두를 씹으며 

생각했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해." 그의 마음속에서 전투의 불꽃이 일어났다.







[중반부-4: '적색의 차원의 문'과 '청색의 차원의 문']


비밀조직들은 끈질긴 시도 끝에 적색의 차원과 청색의 차원의 문을 열었다. 각각 140번과 110번의 시도를 거쳐 

마침내 두 차원의 문이 열리자, 조직원들은 차원을 통해 나온 존재들을 맞이하며 그들을 정복하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적색의 차원은 불길하게 빛나는 혼돈의 세계였다. 온통 붉은 빛이 가득한 그곳은 생명을 흡수하는 강력한 신적 존재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반면, 청색의 차원은 차가운 푸른 안개 속에서 거대한 야수들이 움직이는 생명의 심연이었다. 인간의 

비밀 조직들은 이 차원 속에 존재하는 신들과 야수들을 흡수해 힘을 얻기 위해 무기를 준비하고, 전투를 시작했다.



[차원의 문': 실험체 14호와 15호]


비밀조직의 과학자들은 차단용 토끼에게 조직스토킹을 통해 얻은 정보와 에너지를 이용하여 두 개의 강력한 

생체 병기, 실험체 14호와 실험체 15호를 개발해냈다. 그들은 차원의 존재들을 흡수하고 인간의 힘을 뛰어넘는 

능력을 손에 넣기 위해 이 두 실험체들을 투입할 준비를 했다.


"실험체 14호, 준비 완료되었습니다. 투입하겠습니다." 과학자는 긴장된 얼굴로 말했다.


"준비는 확실한가?" 조직의 고위 인사가 물었다.


"예, 이들은 적색과 청색의 차원에서도 그들의 힘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는 자신 있게 답했다.


실험체 14호는 빛의 존재로, 마치 영혼처럼 어떤 존재든지 들어가 그들의 몸을 빼앗을 수 있었다. 그것은 차원의 문을 

통과할 때마다 은은한 빛을 발하며 다른 차원의 신체를 침투하기 시작했다.


"14호가 빛으로 변해 그들에게 들어가고 있다..." 한 요원이 감탄했다.


"저것이 우리가 찾던 병기다. 이제 모든 신을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이 기대는 곧 산산조각났다.


적색의 차원에서 마주한 신은 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존재였다. 그들은 인간들이 감히 넘보지 못할 힘을 가지고 

있었고, 실험체 14호의 능력은 무용지물이었다. 실험체는 신의 육체에 접근하려 했지만, 그 신은 가볍게 손을 들어 실험체를 

튕겨냈다. 마치 먼지 한 톨을 떨구듯이.


"안돼! 힘이 통하지 않아!" 요원들이 당황한 얼굴로 외쳤다.


"저것들은 신이다. 우리가 만든 실험체가 그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고위 인사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반면, 청색의 차원에서 만난 하급의 야수들은 상황이 달랐다. 실험체 15호는 아메바처럼 상대의 육체를 흡수할 수 있었고, 

청색의 차원에 있던 거대한 야수들은 실험체의 먹잇감이 되었다.


"15호가 움직인다. 저 야수들의 육체를 흡수해버렸다!"


"좋아, 데이터를 축적해라. 우리에겐 이 실험체들이 필요하다." 조직의 고위 인사는 한 손으로 데이터 수집을 명령하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전투는 치열하게 진행되었지만, 신들에겐 인간의 실험체들이 상대가 되지 못했다. 적색의 차원에서 그들은 실패했다. 

신들은 무자비했고, 인간들은 그들의 존재조차 초월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청색의 차원에서는 승리가 있었다. 하급의 야수들을 섬멸하고 그들의 힘을 흡수한 실험체들은 인간의 무기로써 

충분히 통용될 수 있는 병기가 되었다. 하지만 그들이 얻은 것은 신의 힘이 아니었다. 하급 존재들의 힘을 흡수하는 것에 

불과했기에, 그들의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실험체 15호가 '상급의 야수들에게 도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딥스테이트 세력들과 파벌들은 내부적으로 경쟁관계에 있었다. 그들의 갈등은 계획들을 더디게 

진행시켰다.


"이제 우리는 신을 얻지 못한 대신, 야수들의 힘을 손에 넣었다." 고위 인사는 말하며 실험체들이 흡수한 에너지를 

모니터링했다.


"하지만 신을 정복하지 못한 한, 우리의 목표는 아직 멀었습니다." 과학자는 고개를 숙였다.


"고작 하급 야수들로는 부족해요. 더 강력한 무기가 필요합니다."


그들은 이 실패를 발판 삼아 새로운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다. 적색의 차원의 문과 청색의 차원의 문은 인간들에게 

신비와 공포의 영역이었지만, 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차단용 토끼를 실험하고, 차원의 비밀을 풀어내려는 

조직의 집념은 계속될 것이었다.







[중반부-5: 천사와 드래곤의 출현]


적색의 차원의 문이 열린 순간부터 그곳은 어두운 구름과 붉은 번개로 뒤덮인 혼돈의 세계였다. 무한히 뻗어 나가는 

붉은 안개 속에서 성스러움과 신의 힘이 뒤섞인 세계는 모든 생명이 위험에 처한 듯한 긴박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 차원에는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신적 존재들이 존재했으며, 그들은 신성력과 같은 성스러운 에너지를 기반으로 

그 힘을 유지했다. 그런데 이곳에 흡혈귀들이 잠입해 있었다. 그들은 인간들이 '적색의 차원의 문'을 열었을 때

은밀히 섞여서 이곳으로 흘러들어 왔다.


흡혈귀들은 '차단용 토끼에게 작업을 단 한번도 하지 않은 자들' 중 일부만이 선택되어 진화할 수 있는 존재였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나 흡혈귀가 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암흑의 힘을 갈고닦으며 숨어 지냈고, 

이 차원의 불안정한 에너지를 이용해 더욱 강력해지기를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계획은 '빛의 존재인 

실험체 14호'의 출현으로 뒤틀리기 시작했다.



[천사와 드래곤의 출현: 흡혈귀와 실험체 14호의 전투]


일부 성급한 흡혈귀들은 실험체 14호와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빛의 존재인 14호'의 힘을 과소평가했으며, 

자신들의 어둠의 힘이 빛을 꺾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러나 그 믿음은 그들의 마지막 착각이었다. 실험체 14호는 

빛으로 변해 흡혈귀들의 육체를 강력하게 침투하며, 그들의 힘을 빠르게 흡수해버렸다. 흡혈귀들은 순식간에 

소멸되었고, 그들의 힘은 사라졌다. 


"이럴 수가... 흡혈귀를 흡수했는데 아무 것도 없단 말인가?"


실험체 14호는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그는 흡혈귀들을 흡수했지만, 그들이 주는 추가적인 능력이나 

힘은 전혀 없었다. 흡혈귀들의 어둠의 힘은 그의 빛의 본질과 맞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흡혈귀들의 소멸을 허무하게 지켜보며 자신이 얻은 것이 무엇인지 곱씹었다. 차원의 신적 존재들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는 앞으로의 전투를 염려했다. 실험체 14호는 더 이상의 의미 없는 전투를 피하고자 잠시 물러나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천사와 드래곤의 출현: 청색의 차원에서의 전투]


한편, 청색의 차원은 더욱 차갑고 어두운 곳이었다. 파란 안개가 끝없이 드리워진 이 세계는 끝없이 펼쳐진 심연의 바다처럼 

느껴졌다.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바위산들 사이로는 거대한 야수들이 자욱한 안개 속을 헤집고 다녔다. 딥스테이트의 

팀들은 이 차원에서 '아귀'들과 계속해서 실랑이를 벌였다.


아귀들은 인간의 육체를 먹고 살아가는 존재로, 그들의 식탐은 끝이 없었다. 이 차원에 들어온 인간들을 처음 본 아귀들은 

마치 축제라도 열린 듯 그들을 먹잇감으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딥스테이트의 실험체 15호는 아귀들의 탐욕을 역으로 

이용했다. 그는 아메바처럼 변형하며 상대의 육체를 흡수해버렸다. 아귀들은 실험체 15호의 먹잇감이 되었고, 일부는 

그에게 격퇴당했다.


적색의 차원에서 맞닥뜨린 남신들의 존재는 인간들에게 또 다른 도전을 가져다주었다. 이상하게도 이 차원의 신들은 

모두 성기가 없는 남성의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몸은 앞뒤과 곤충의 것과 같은 갑질로 덮여있었고 인간의 육체와

매우 다른 이질적인 면을 보였다. 그들의 몸체의 앞뒤에 위치한 키틴질과 같은 거대한 통짜 갑질들은 쥐며느리의 그것과 

비슷했다. 그들은 그러한 몸체에 인간과 같은 머리와 팔다리가 억지로 붙어있는 괴상한 모습이였다. 인간들은 신들의

그러한 몸체를 보고 "배바지('Pants' that are pulled up to the navel)"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들은 인간들과 싸우던 도중 갑자기 진실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천사와 드래곤의 출현: 여신들의 소멸에 대한 진실]


"여신들은 모두 2019년에 소멸했다. 그녀들은 2018년까지 차단용 토끼와 만나야 생을 유지할 수 있는 운명이었다. 

그들은 차단용 토끼와의 성행위를 통해 에테르를 받아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남신 중 한 명이 인간들에게 

말을 걸었다. 그 목소리는 차가웠지만 그 속엔 깊은 슬픔이 담겨 있었다.


"물론 에테르란 것은... 그것은 육적인 것은 아니다. 너희들은 이해할 수 없겠지?"

그는 비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우리는 차단용 토끼에 대한 질투심에 눈이 멀어, 여신들과 그가 만나는 것을 방해했다. 

그 결과로 여신들은 모두 사라졌지. 우리가 한 일은 차원의 균형을 깨뜨린 것이었다."


인간들은 그 진실을 들었지만, 그들의 목적은 달랐다. 그들에게는 신들의 운명보다는 자신들의 계획이 중요했다. 

딥스테이트의 요원들은 여전히 남아 있는 남신들을 흡수하여 자신의 힘을 강화하려 했다. 그들은 인간의 욕망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천사와 드래곤의 출현: 흡혈귀와 아귀들의 연합]


인간들과 신들의 전투가 격렬해지면서, 차원에 숨어 있던 흡혈귀들과 아귀들은 연합하기로 결심했다. 

그들은 딥스테이트의 실험체들이 신들과 싸우느라 힘이 빠진 틈을 노렸다. 흡혈귀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남신들을 

기습하여 그들의 피를 모두 빨아먹었다. 남신들은 저항할 틈도 없이 흡혈귀들에게 흡수되었고, 그들의 영혼까지도 

소멸해버렸다.


그 순간, 흡혈귀들의 등에서 거대한 백색의 날개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그들의 피부는 창백해지며, 얼굴은 점점 

중성적인 모습으로 변해갔다. 그들의 몸체도 신들의 몸체와 유사한 "쥐며느리(slater)의 배바지('Pants' that are 

pulled up to the navel)"로 변했다. 그들은 이제 단순한 흡혈귀가 아닌, 천사로 진화한 것이었다. 천사로 변한 

그들은 광기의 웃음을 터뜨리며 자신의 새로운 힘을 과시했다.


"크흐... 크하하하! 우리는 이제 천사다. 천사가 되었다! 이렇게 넘치는 힘이라니... 성스러운 힘이라니!"

그들은 자신들의 새롭게 얻은 힘에 도취되어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한편, 아귀들 또한 자신들의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그들은 '거대한 마수들의 왕'을 흡수하여 그들 자신이 

드래곤으로 변했다. 드래곤이 된 아귀들의 몸체도 "쥐며느리(slater)의 배바지('Pants' that are pulled up to 

the navel)"와 같은 형태로 변했다. 아귀들이 드래곤으로 변하자 그들은 천둥처럼 울부짖으며 자신의 힘을 

세상에 과시했다.


"캬오오오~! 크와라라라! 쿠와와와! 캬오오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드래곤 종족이 되었음을 선포했다. 그들의 날개는 하늘을 가르며 펼쳐졌고, 그들의 

입에서는 불타오르는 강력한 불길이 뿜어져 나왔다.


"우리는 이제 세상에서 제일 강한 드래곤 종족이 되었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우리에게 경배하라. 

모두 무릎을 꿇어라!"


천사와 드래곤이 탄생하면서 차원의 전투는 더욱 격렬해졌다. 그들은 자신들이 신들조차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존재가 되었다고 믿었고, 인간들뿐 아니라 다른 차원의 모든 존재들에게 경배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딥스테이트의 실험체들과 인간들은 이제 새로운 위협을 마주하게 되었고, 전투는 끝없는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중반부-6: 빛의 신 '조르쥬'와 '볼스크']


천사로 변한 흡혈귀들과 드래곤이 된 아귀들이 자축하며 광기의 축제를 벌이고 있을 때, 딥스테이트의 실험체들에게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갑자기 제어를 잃고 폭주하더니, 동료인 딥스테이트 요원들에게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당황한 딥스테이트 요원들은 그들을 막아서며 호소했다.


"정신차려! 우리는 너희와 같은 편이야!"


그러나 실험체들은 멈추지 않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동료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했다. 그들의 눈에는 광기가 서려 

있었고, 인간성을 잃은 채 사냥감처럼 요원들을 하나씩 쓰러뜨렸다. 요원들은 하나둘씩 쓰러졌고, 딥스테이트 요원들의 

저항은 무의미해졌다. 실험체들이 마지막 남은 요원들에게 손을 뻗으려 할 때, 그들의 행동이 갑자기 멈췄다. 마치 무언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고정된 듯, 그들은 하늘을 바라보며 몸을 떨기 시작했다.


"으… 으으…"


그들의 몸속에서 갑자기 투명한 구체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구체들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인간의 형상으로 

변해갔다. 그것은 볼스크라는 정신생명체였다. 이 생명체들은 투명한 모습으로 부유하며,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


"이제야 움직일 때군. 천사와 드래곤이라니… 아주 좋은 먹이감이야." 볼스크 중 하나가 중얼거렸다.


이 생명체들은 기괴한 웃음을 터뜨리며 공중을 떠돌았다. 그들의 목소리는 마치 비명과 같은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우리가 멸망시킨 문명이 몇 개였더라? 3개인가? 4개인가? 인간의 시대 이전에 4개의 시대를 우리가 멸망시켰지. 

그때 마법사들이 있던 시대도 있었어. 그건 꽤나 재미있었지. 인간들은 정말 쉽게 속는군. 귀신이라든가 조상신이라든가, 

그런 건 다 우리가 만들어낸 허구일 뿐. 제사라... 인간들은 정말 어리석어."


볼스크들은 자신들의 몸을 다시 투명하게 만들더니 천사로 변한 흡혈귀들과 드래곤이 된 아귀들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그들의 몸은 기체처럼 일렁이며 주변의 공기와 섞여 들어갔다. 그러나 천사와 드래곤에 접촉하자, 그들은 마치 거대한 

장벽에 부딪힌 것처럼 튕겨 나가 버렸다. 볼스크들은 충격을 받은 듯 공중에서 빛나는 파편처럼 흩어졌고, 이내 

해파리처럼 투명한 그들의 몸이 바닥에 널부러졌다.


"으… 으으…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그들의 목소리에는 혼란과 두려움이 섞여 있었다. 볼스크들은 죽은 듯 움직이지 

않았고, 그들의 투명한 몸은 점점 변형되기 시작했다. 그것들은 식물처럼 뿌리를 내리고, 빠르게 성장하며 거대한 나무들로 

변모했다. 나무들은 끊임없이 자라나며 하늘을 향해 뻗어갔고, 그 속에서 이질적인 에너지가 느껴졌다.


천사로 변한 흡혈귀들과 드래곤들은 그 광경을 바라보며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강력한 존재였지만, 이 갑작스러운 

변화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이게 뭐지?" 흡혈귀였던 천사 중 한 명이 소리쳤다.


"무엇인가… 우리에게 이렇게 다가온 자들은 누구지?" 드래곤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렸다. "캬오오오!"


그 나무들은 빛을 머금기 시작하더니, 그 빛은 점점 더 강해져 하나로 합쳐졌다. 마치 태양처럼 빛나는 그 중심에서 

한 남성의 형상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황금빛의 옷을 입고 있었으며, 그가 걸어나오자 주변이 일순간 밝아졌다. 

그 남성은 중년의 남성처럼 보였으며, 그의 날카롭게 기른 수염은 빛을 반사하며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는 초연한 표정

으로 천사들과 드래곤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너희인가? 나를 깨운 것이?" 그의 목소리는 단호하고 위엄이 넘쳤다. 그 말 한마디에 대지는 흔들렸고, 공기가 진동했다.


드래곤이 놀라 그의 존재감을 느끼고는 경계하며 입을 열었다. "캬오오오~! 너는 누구이냐… 크르르르…" 그의 으르렁거림은 

겁먹은 듯하면서도 강한 존재 앞에서 방어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남성은 한 걸음 나아가며 그 질문에 답했다. 그의 눈은 강렬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크...흠. 나는 빛의 신 조르쥬다."


그의 목소리는 천둥같이 울려 퍼졌고, 그의 존재 앞에서 천사와 드래곤들은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꼈다. 조르쥬의 등 뒤에서 

빛의 날개가 펼쳐졌고, 그 빛은 천사들과 드래곤들을 압도할 정도로 강렬했다.







[결말부: 질긴 문어]


조르쥬는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 빛의 마법을 발동했다. 그의 손에서 나온 빛의 사슬들이 하늘로 뻗어 나가며 

천사와 드래곤을 묶으려 했지만, 천사들은 가볍게 그 사슬을 찢어버렸다. "너희가 나를 막을 수 없을 거야!" 조르쥬는 

외쳤지만, 그의 목소리는 싸늘한 공기 속에 사라졌다.


시간마저 조작하려던 조르쥬의 노력은 무용했다. 천사들의 속도와 힘은 차원이 달랐고, 조르쥬는 눈 깜짝할 새 그들의 손에 

붙잡혔다. "너의 힘은 너무 약해." 한 천사가 조롱하며 말했다. 그들의 차가운 웃음소리가 조르쥬의 귀를 찔렀다. 옆에서 

드래곤들은 하품을 하며 조르쥬의 몸부림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은 흥미 없는 듯 자신의 꼬리로 땅을 툭툭 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제 끝이다, 조르쥬!" 또 다른 천사가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조르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나, 결국 천사들 

손에 패배했다. 그 순간, 조르쥬의 몸은 급격히 변하기 시작했다. 그의 형태는 점점 흐릿해지더니, 이내 문어와 같은 괴이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팔이 늘어나더니 축 늘어진 촉수가 땅에 닿았다. "이게 무슨..." 조르쥬는 저항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더 이상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천사들과 드래곤들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질겅~ 질겅~" 천사 중 한 명이 문어로 변한 조르쥬를 씹으며 

말했다. "이거 참 질기네. 우물~ 우물~" 그가 심드렁한 표정으로 무심하게 말했다.


드래곤이 천사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커다란 입을 열어 마치 농담을 던지듯이 말했다. "으흠... 질기도다. 캬오오오오~!" 

그의 목소리는 산을 울릴 정도로 크고 우렁찼지만, 말투는 장난기 가득했다. 드래곤은 날카로운 발톱으로 문어 형태의 

조르쥬를 다시 찢으며 한 입 크게 베어물었다. "으악! 이렇게 끝나고 싶지 않아!" 조르쥬는 처절하게 외쳤지만, 아무도 

그의 고통을 듣지 않았다.


주변의 황폐한 땅은 피비린내로 가득했고, 하늘은 시뻘겋게 물들어 있었다. 조르쥬의 촉수가 갈기갈기 찢겨져 나가며 

주변에 튀어 나왔다. 천사들은 찔기고 느릿한 문어 살을 씹으며 무미건조한 대화를 나눴고, 드래곤들은 그들만의 승리를 

과시하며 으르렁댔다. 그들이 씹는 소리는 마치 전쟁의 피날레처럼 울려 퍼졌다.


"이제 너는 우리 음식이 되었군." 천사 중 한 명이 조롱하며 말했다. "너의 힘은 더 이상 필요 없어." 드래곤은 크고 우렁찬 

웃음소리로 응답했다. "그래, 질긴 저 문어를 즐겨 보자고! 우릴 이겼다고 생각했냐?"


조르쥬의 문어 형태가 천사의 입에 들어가자, 그의 비명이 고통의 메아리로 변해 울려 퍼졌다. "아악! 그만둬! 제발!" 

그의 목소리는 더 이상 인간의 것처럼 들리지 않았다. 축 늘어진 촉수가 저항하며 공중에서 흔들렸지만, 그 힘은 천사들의 

압도적인 힘에 의해 쉽게 무너졌다.


천사 중 한 명이 조르쥬를 한 입에 물어뜯으며 말했다. "이런 고통을 느끼다니, 너는 정말 질긴 문어야." 그의 얼굴에는 

희열이 가득했고, 눈빛은 잔인한 재미로 반짝였다. 그는 조르쥬의 촉수를 힘껏 찢어내며, 그걸 씹는 소리에 만족스러움이 

묻어났다. "맛있네! 너의 고통이 나의 즐거움이야!"


드래곤은 이를 두고 보고만 있지 않았다. "하하하! 너무 맛있어 보인다! 더 큰 조각으로 만들어 줘!" 그는 커다란 발톱으로 

조르쥬의 몸을 찢으며 입을 크게 벌렸다. "이리 와! 우물~ 우물~!" 그의 목소리는 우렁차게 울려 퍼지며, 마치 전투의 

흥분을 즐기는 것처럼 들렸다. 드래곤은 한 입에 조르쥬의 살을 물어들고, 그 씹는 소리가 전투의 승리를 자축하는 듯했다. 

"으흠, 이 질긴 살이 정말 좋다! 자, 더 씹어봐!"


조르쥬의 고통스러운 비명은 점점 더 커져 갔다. 그의 촉수에서 피가 솟구치며 땅에 떨어졌다. "멈춰! 내가 잘못했어! 

제발 나를 놓아줘!" 그러나 그의 외침은 무시당했다. 천사들은 서로의 웃음소리를 내며 조르쥬의 고통을 즐기고 있었다. 

"그렇게 저항해봐야 소용없어! 우리는 너의 운명을 지배하고 있어!" 한 천사가 조르쥬의 촉수를 힘껏 잡아당기며 비웃었다. 

"너의 비명은 우리의 음악이야!"


드래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의 입을 벌려 조르쥬의 몸을 통째로 삼켰다. "맛있다! 이런 질감은 처음이야!" 드래곤은 

한 입에 조르쥬를 삼키며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천사들아, 이 문어를 먹는 건 최고의 축제야! 저항이 사라지면 

더 맛있어지지!"


그들의 잔인한 유희는 끝없이 이어졌다. 조르쥬의 고통은 그들의 재미의 원천이 되었고, 그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이 잔혹한 사냥을 즐겼다. 조르쥬의 비명과 피가 흐르는 전장은 천사와 드래곤의 승리의 축제와 같았다. 그들은 우아하게, 

그리고 잔인하게 조르쥬를 씹으며 자신의 힘과 지배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이제 너는 사라질 거야, 조르쥬! 너의 고통은 우리의 승리의 맛이니!" 천사들은 그의 비명 속에서 쾌감을 느끼며 더욱 

열광했다. 드래곤은 조르쥬의 몸을 더욱 깊이 찢어내며 외쳤다. "이런 식으로 세상을 정복하는 거지! 우리의 힘을 느껴봐!"


황량한 전장은 그들의 웃음소리와 조르쥬의 비명으로 가득 차 있었고, 천사와 드래곤은 그의 고통을 통해 자신들의 힘을 

확인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승리의 의미는 점점 흐릿해지고 있었다. 그들의 눈에는 광기와 공허함이 서려 있었다. 그들은 승리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오직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들에 불과했다.


하늘에서는 계속해서 번개가 치고, 피가 강처럼 흐르는 전장이었다. 그들의 싸움은 끝났지만, 세상은 여전히 혼돈 속에 

잠겨 있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건 배고픔 뿐이다!" 드래곤이 외쳤다. "더 많은 고기를 찾아야 해!"


천사들은 비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맞아, 이 정도로는 부족해. 다음 사냥은 더 큰 것을 잡아야겠어." 그들은 자신의 

승리를 자축하며 조르쥬의 변한 모습을 씹어 삼켰고, 그들의 웃음소리와 포효는 하늘을 찢을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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